연기를 잘한다, 잘한다 했더니 이제는 섬뜩할 정도로 발군의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바로 가수 겸 배우 이승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승기는 현재 MBC 수목드라마 ‘더킹 투하츠’에서 남한의 철없는 왕자였다가 형 이재강(이성민 분)의 죽음을 계기로 완벽한 왕으로 다시 태어나는 이재하 역을 열연 중이다.
왕자라는 이유로 어렸을 때부터 친구 하나 없이 지내야 했던 재하는 내면의 상처를 장난기 가득한 표정과 말투로 숨기는 인물. 장난기를 거두고 카리스마를 발휘하기도, 웃다가 갑자기 차갑게 돌변하는 등 단편적인 성격의 캐릭터는 아니다.

가수로 먼저 데뷔한데다가 20대 중반의 젊은 배우가 소화하기 힘든 복잡한 캐릭터지만 이승기는 첫 방송부터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승기가 아닌 이재하는 생각할 수도 없을 정도로 윤여정, 하지원, 윤제문 등 뛰어난 선배 연기자들 사이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이승기의 진가는 지난 2일 방송된 13회에서 더욱 빛났다. 이날 재하는 왕실과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다국적 군산복합체 클럽 M의 수장 김봉구(윤제문 분)를 수면 위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막대한 재력을 바탕으로 전세계에 암암리에 로비를 하던 봉구는 재하의 계략에 휘말려 자신의 정체를 드러냈다.
이제 재하와 봉구의 갈등이 표면적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승기의 힘이 더욱 발휘되고 있다. 악의 축 봉구 역의 윤제문과 팽팽한 연기 대결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카리스마를 발휘하고 있어 감탄을 자아낸다.
상황이 이쯤 되니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승기의 연기력을 칭찬하는 글들로 도배가 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처음 시작할 때 캐릭터가 워낙 복잡해서 살짝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이승기 연기를 보고 있으면 이제 섬뜩할 정도다”, “이승기 정말 연기 잘한다”면서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이날 ‘더킹 투하츠’에서 재하가 예비 약혼녀 김항아(하지원 분)와 함께 세계장교대회에 참가한 가운데 재하의 동생 이재신(이윤지 분)이 섭정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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