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함 벗은 박유천, 이제는 추리까지?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5.03 08: 00

SBS 수목극 '옥탑방 왕세자'(이하 옥세자)가 단순한 코믹 설정을 넘어 긴장감을 넘치는 미스터리 추리극으로 돌입,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옥세자'에서는 박하(한지민 분)를 질투해 악행을 저지르는 홍세나(정유미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미미(김별 분)네 집에서 당분간 지내겠다는 박하의 말에 화가 난 용태용(박유천 분)은 박하에게 "그럴 거면 아예 멀리 미국으로 떠나라"고 마음이 없는 소리를 한다. 이런 발언이 마음에 걸렸던 태용은 박하를 위해 전망 좋은 오피스텔 전세를 계약했다.

박하를 놀라게 해주려는 마음에 태용은 도치산(최우식 분)에게 오피스텔 전세계약서를 봉투에 넣어 박하에게 전해주라고 부탁했다. 이를 엿들은 세나는 복수심에 불타 치산을 카페로 유혹, 치산이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용태무(이태성 분)가 건네준 미국행 비행기 표와 바꿔치기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박하는 치산에게 받은 봉투 안에서 자신의 이름이 적힌 미국행 티켓을 받고 망연자실하며 전라북도 진안군으로 떠나 한 여행사 가이드로 근무하게 됐다.
오피스텔에서 박하를 기다렸던 태용은 끝내 나타나지 않은 박하에게 실망, 충복 3인방(이민호, 정석원, 최우식)에게 "앞으로 내 앞에서 박하 얘기를 꺼내지 말라"고 엄포를 놨다.
홈쇼핑 계약을 위해 진안으로 떠난 태용은 그곳에서 우연히 박하를 만났고, 술에 취한 박하에게 자초지종을 듣고 세나를 의심하게 됐다. 이후 박하와 태용은 박하가 하숙하는 할머니 댁 손자의 운동회에 함께 참석했고, 여기서 태용은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하게 됐다. 바로 달리기에서 1등 한번 하지 못한 그 손자가 달리 1등 스탬프를 받은 태용에 손에 묻은 인주를 자신의 손에 묻힌 것.
이를 본 태용은 서울로 올라가 세나를 만났고, 세나는 자신이 들고 있는 봉투와 치산이 들고 있는 봉투가 바뀌었다고 둘러댔다. 그러나 태용은 "치산이가 들고 있던 봉투는 전세계약서가 들어있었다. 도장의 인주가 채 마르지 않았기 때문에 봉투 안에 인주가 묻어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직접 봉투를 개봉해 안쪽에 묻은 인주를 보여줬다. 이에 세나는 당황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옥세자'는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다. 조선의 왕세자 이각(박유천 분)의 세자빈(정유미 분)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풀어내는 일종의 추리극에 가깝다. 코믹하거나 달달했던 박유천이 예리하고 치밀한 모습을 보여 차후 전개에 시청자의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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