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아틀레틱 빌바오를 꺾고 4년 만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확정지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3일(한국시간) 새벽 산 마메스 경기장서 열린 '2011-201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0라운드 경기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에 3-0 완승을 거두고 통산 32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승리로 승점 94점을 얻어 바르셀로나(승점 87점)와 7점 차를 유지, 남은 37~38라운드 2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1위를 확정짓게 됐다.

전반 12분 찾아온 PK찬스에서 호나우두의 슈팅이 이라이소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어려운 경기가 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전반 16분 호나우두-외질의 패스 연결이 곤살로 이과인에게 연결되면서 빌바오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터뜨린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0분 다시 한 번 호나우두가 외질에게 크로스 패스를 이어줬다. 외질은 이를 놓치지 않고 논스톱 슈팅으로 성공시켜 추가골 득점에 성공, 2-0으로 앞서나갔다.
빌바오는 실점 후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지만 절호의 찬스에서 시도한 이니고 페레스와 미켈 산호세의 공격이 번번이 카시야스 골키퍼의 선방과 크로스바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5분 호나우두가 팀의 3번째 골이자 자신의 리그 44호골을 터뜨리며 추격의 의지를 꺾었다. 사비 알론소가 올려준 코너킥을 헤딩으로 밀어넣은 호나우두는 이 골로 득점 선두 리오넬 메시(46득점)와 2골 차가 됐다.
빌바오는 후반 27분 하비 마르티네스가 핸드볼 파울로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 당하는 등 수적 열세까지 더해져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안방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지켜봐야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조세 무리뉴 감독은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에 이어 스페인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 주요 3대리그를 석권하며 그랜드슬램의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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