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김희원의 참 희한한 인생사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2.05.03 10: 54

배우 김희원이 희한(?)한 인생사를 공개했다.
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월화극 1위를 달리고 있는 '빛과 그림자'의 감초 연기자 나르샤, 이세창, 김희원이 출연했다.
이날 김희원은 배우가 되게된 자신의 인생사를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김희원은 "고3때 수능시험 중간에 뛰쳐나왔다.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대학은 못가니 취직이나 하자는 생각에 신문을 뒤졌는데, 조건이 다 전문대졸 이상이더라. 배우 오디션 광고만 유일하게 고졸이었다. 그래서 오디션을 보러갔다"고 다소 엉뚱하게 배우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오디션 보는 날 너무 추워서 고등학교 체육복에 청바지를 입고 갔다. 오디션을 보러갔더니 남자들이 발레복을 입고 왔다갔다 하더라. 나보고도 의상 갈아입으라고 해서 난 준비해왔다고 하며 청바지를 벗었다. 그랬더니 심사위원들이 막 웃기 시작했다. 그 뒤로 내가 뭐만 하면 웃었다. 노래를 불러보라고 해서 가곡 '선구자'를 불렀더니 체육복 입고 가곡 부르는 모습이 웃겼는지 빵 터졌다. 그것 때문에 오디션에 합격했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전에 배우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밝힌 김희원은 "연기를 시작하고 3년 뒤 처음 연극을 봤다. 너무 재미없어서 놀랬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이렇게 재미없는 일인가 싶어 처음으로 회의가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구라는 "전형적인 왔다리 갔다리 인생이었군요"라고 말했고, 김희원 역시 이 말을 인정했다.
김희원은 이후 28살때 뒤늦게 대학에 입학 것에 대해 "결혼하려고 대학에 갔다. 결혼 할려면 대학은 졸업해야할 것 같았다"고 다소 엉뚱한 대학입학 이야기로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이후 김희원은 임창정의 추천으로 충무로에 입성, '일번가의 기적' '거북이는 달린다' 등에 출연했고, '아저씨'에서 악독한 연기로 이름을 알렸다.
영화에서 주로 악역을 담당했던 김희원은 "나는 내가 맡은 배역이 다 선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아저씨'에서도 자신의 동생을 얼마나 끔찍히 사랑하냐. 형제애가 강한 캐릭터"라고 다소 황당(?)한 발언을 했고, 이에 규현이 "그래서 장기도 갔다 파시고 그랬구나"라고 받아쳐 폭소를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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