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이어져 온 극장가 여풍이 식지 않고 있다. 5, 6월에도 극장가 흥행을 주도할 인물들은 여배우일 전망. '코리아'의 하지원,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임수정, '후궁:제왕의 첩'의 조여정은 극장가의 중심에서 절정의 열연과 놀라운 변신을 보여줘 눈길을 끈다. 흡인력 있는 강력한 캐릭터로 여배우가 할 수 있는 다양함을 보여준다는 것에서 의미 있다.
'액션 여전사' 하지원은 운동 선수로 분한다. 3일 개봉하는 '코리아'는 하지원, 그리고 배두나라는 1000만 여배우의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1991년 지바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에서 한 팀이 되는 것이 금메달 따기보다 더 불가능했던 사상 최초 남북 단일 탁구팀의 46일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그린 이번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하지원은 탁구여제 현정화로 변신했다. 촬영 3개월 전부터 현정화 감독에게 특별 훈련을 받아 실존 캐릭터를 열연하며 또 한 번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섰다. 북한 국가대표 선수 리분희 역을 맡은 배두나 역시 자연스러운 북한말 연기와 카리스마로 뜨거운 호평을 얻고 있다.

임수정은 너무나 독특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여자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17일 개봉하는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는 임수정이란 여배우를 새롭게 느낄 수 있을 전망.
카사노바에게 아내를 유혹해 달라고 부탁한 남자의 결별 프로젝트를 그린 코믹 로맨스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임수정은 뛰어난 외모에 자기 주관이 뚜렷한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도 넘치는 독설로 남편에게 최악인 아내가 되는 정인 역을 맡아 그간의 모습과는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영화 속에서 그녀는 사랑스러운 매력을 한껏 발산하다가도 한 순간에 불 같은 성격으로 돌변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안정된 연기력으로 소화해냈다. 지금까지의 이미지를 뒤엎는 신선한 매력과 성숙해진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5월 17일 개봉.
6월에는 상반기 19금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화제작 '후궁: 제왕의 첩'이 개봉한다. 여주인공 조여정은 '방자전'의 이슈를 다시 몰고오고 있다. 한층 성숙한 여인으로서의 모습을 선보일 조여정 주연 '후궁: 제왕의 첩'은 사랑에 미치고, 복수에 미치고, 권력에 미치고, 미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지독한 궁에서 벌어지는 애욕의 정사(情事), 광기의 정사(政事)를 그린 에로틱 궁중 사극.
이번 영화에서 그녀는 사랑 때문에 후궁이 되고 살기 위해 변해야 했던 여인 화연으로 분해 어긋난 사랑에 휩쓸린 한 여인의 운명을 다양한 연기 폭 안에 담았다. 앞서 공개된 티저 포스터와 캐릭터 스틸에서 보여준 슬픈 눈빛과 관능적인 자태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미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지독한 궁에 들어가게 되면서 생긴 감정의 변화와 캐릭터의 드라마틱함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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