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좋아졌다".
삼성 라이온즈 전천후 내야수 조동찬(29)은 선한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14일 넥센과의 홈경기 도중 옆구리 통증을 호소한 조동찬은 15일 1군 명단에서 제외된 뒤 경산 볼파크에서 치료와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2일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조동찬은 "많이 좋아졌다. 80% 정도 회복됐다"면서 "어제(1일)부터 상체 훈련에 돌입했다"고 현재 상태를 전했다.

신명철과 조동찬이 빠진 내야 공백은 크다. 특히 2루 요원 두 명씩이나 잇달아 이탈해 류중일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만 가고 있다. 조동찬 또한 "빨리 가고 싶다. 내일이라도 당장 가고 싶다. TV 중계를 통해 야구를 봐야 하니까 지루해죽겠다. 빨리 가고 싶어 미치겠다. 열정이 강했는데 어처구니 없이 다쳐 속상하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면서도 "마음 같아서는 다음 주부터 하면 할 수 있겠는데 SK (정)근우형도 상태가 호전돼 다시 훈련하다가 한 달이 더 걸렸다"고 컨디션 회복을 우선시했다.
2월 6일에 태어난 아들 부건이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다. "병원에서는 아기도 안으면 안된다고 하는데 도저히 못참겠다. 집에서도 첫 손주라 엄청 좋아하신다". '아들 바보' 아니랄까봐 자랑을 늘어 놓았다.
'하루 빨리 회복해 분유값을 벌어야 할 것 같다'는 말을 건네자 "엄청 잘 먹는다. 다른 아기들보다 키가 훨씬 더 크다. 다리도 길다"고 아들 자랑이 끊이지 않았다. "몸 진짜 잘 만들었는데. 올해처럼 야구하고 싶은 적이 거의 없었다"는 조동찬은 인터뷰를 마친 뒤 체력 단련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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