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스페인전서 '젊은 피' 에 기대 건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5.03 10: 03

 한국 대표팀이 '무적함대' 스페인전을 효과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젊은 유럽파들의 활약이 절실해졌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박주호(바젤)의 경기를 관전하고 돌아온 뒤 해외파 위주로 스페인전 멤버를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상 국내파의 소집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최강희 감독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해외파를 점검하고 기회를 주는 장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설명하면서 해외파를 추리는 작업에 들어갔다.

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3시 스위스 베른에서 열리는 스페인과 평가전에서 해외파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최 감독의 입장은 분명하다. 모두 선수들을 위한 것.
우선 유럽은 사실상 시즌이 끝난 상황이다. EPL을 비롯해 분데스리가, 스위스 리그 등 유럽파 선수들이 뛰고 있는 유럽리그들은 5월 중순까지 시즌이 마무리된다. 따라서 시즌을 마친 후 경기력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 상황.
그러나 스페인과 경기서 해외파들이 경기를 소화한다면 6월 9일 새벽 1시 15분에 열리는 카타르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 1차전에서 자신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문제가 없다. 
최강희 감독이 이번에 직접 확인한 박주호에 대해 "팀의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구자철에 대해서는 "체력적으로 힘겨운 상황"이라면서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구자철의 경우 큰 기대를 하고 있지만 볼프스부르크서 벤치 멤버로 활약하다 이적 후 갑작스럽게 주전으로 나서면서 체력적으로 힘겨운 모습을 보이고 있어 스페인전까지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 감독의 복안.
물론 해외파라고 해서 박주호처럼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기성용(셀틱)은 부상을 당해 스페인전 엔트리 포함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 또 박주영(아스날)도 아예 출전 기회가 없어 감각에 문제가 예상되는 데다 최 감독이 "박주영의 선발은 국민 정서도 고려해야 한다"고 누차 밝혀 선발 여부가 불확실하다. 
그러나 구자철 박주호 말고도 손흥민(함부르크)과 지동원(선덜랜드)도 팀에서 한 몫을 하고 있다. 손흥민은 최근 팀 내서 자리를 잡은 모양새고 지동원은 조커로 기용되고 있지만 역시 제 몫이 있다.
결국 젊은 유럽파들이 스페인전까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면 카타르전에도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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