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기다린 ‘티셔츠’의 화려한 외출
OSEN 최지영 기자
발행 2012.05.03 16: 19

‘봄옷 좀 입어 볼까’했더니 날씨가 따뜻함을 넘어 더워졌다. 아직 미처 다 입지 못한 재킷, 봄 점퍼가 아쉽겠지만 모두 다 제쳐두고 반팔 티셔츠 한 장만 입어야 하는 때가 왔다.
반팔 티셔츠만 입자니 벌써부터 투덜대는 남자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남자의 스타일은 각 잡힌 재킷과 아이템간의 레이어드를 통해서만 완성된다고 생각하는 패션 피플들에게 각도 라인도 없는 티셔츠를 딸랑 한 장 입는 여름이 기다려질 리 없다.
하지만 티셔츠라고 해서 화이트, 블랙, 베이지 등 단색으로 된 밋밋한 스타일만 생각한다면 큰 오산. 이번시즌 티셔츠는 극도의 화려함은 없지만 프린트와 컬러를 입힘으로써 훨씬 세련돼졌다. 덕분에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스타일리시한 코디가 가능해졌으니 티셔츠라고 무시해선 안 된다.

▲ 빈티지함을 사랑하는 그대에게
 
프린트 하나가 얼마나 이미지를 달라 보이게 하는지 이번시즌 티셔츠를 보면 확실히 알게 된다. 그래픽과 텍스타일을 활용한 프린팅이 티셔츠에 입혀짐으로써 팝아트 적이면서 유니크한 아이템으로 변신한 것.
올해는 마를린 먼로, 인어공주 등을 활용한 명화 같은 분위기의 티셔츠부터 플라워 프린트를 활용한 몽환적 이미지의 스타일까지 더욱 다양하게 출시되어 선택의 폭 또한 넓어졌다. 
이런 그래픽적인 요소가 프린트로 활용된 티셔츠는 깔끔한 분위기보다 그런지한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빈티지 룩을 연출하기에 좋다. 워싱이 강한 청바지나 디스트로이드진을 매치하면 확실한 빈티지 룩이 완성된다. 여기에 포인트로 선글라스를 착용하거나 가죽으로 된 여러 줄의 팔찌를 매치하면 한결 트렌디 해 보인다.
▲ 발랄한 캐주얼을 사랑하는 그대에게
 
여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패턴 중 하나가 바로 스트라이프. 더운 여름 스트라이프만큼 시원하고 경쾌한 느낌을 주는 패턴도 없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은 비비드 컬러 트렌드의 영향 때문인지 다른 해에 비해 유독 화사한 컬러 조합의 스트라이프 패턴이 티셔츠로 변신했다.
이런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 아이템은 화이트컬러 팬츠이다. 깔끔한 화이트컬러가 시선을 티셔츠로 모아주기 때문. 블루계열의 티셔츠와 화이트 팬츠를 매치하면 댄디 하면서도 세련된 마린룩이 완성돼 휴양지에서 입기에도 손색없다. 여기에 액세서리는 심플하게 시계하나 정도만 차는 것이 좋다.
좀 더 발랄하고 캐주얼한 룩을 선호하는 이라면 청바지나 카고팬츠를 매치하면 된다. 이때 벨트를 매면 스타일에 포인트 역할을 할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패션의 완성도가 높아 보여 ‘옷 좀 입는다’라는 느낌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입을 때 한 가지 신경 써야 할 점은 스트라이프의 간격이다. 자신의 체형에 맞게 선택하지 않으면 자칫 너무 부해 보이거나 너무 외소해 보일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 멋남 박준성 대표는 “상체가 통통해서 날씬해 보이고 싶은 이들은 스트라이프 간격이 좁을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반면 살집이 있어 보이고 싶은 이들은 스트라이프 간격이 넓은 것을 선택해 최대한 옆으로 퍼져 보이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전했다.
jiyoung@osen.co.kr
멋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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