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어깨를 가졌다."
'이적생' SK 우완 전유수(26)가 코칭스태프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SK는 지난 2일 넥센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최경철을 보내는 대신 전유수를 받아들였다. 전유수는 이날 오전 전남 강진에 있는 넥센 2군 캠프에서 1시간 이상 달려 곧장 KIA와의 원정경기를 위해 선수단이 머물고 있는 광주로 합류했다.

당초 전유수가 사랑니로 인한 치통이 심하다고 알려져 인천으로 올려보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유수가 피칭이 가능하다고 말해 곧바로 불펜 피칭까지 소화했다.
우천 연기가 된 만큼 그라운드가 아닌 실내에서 피칭에 나선 전유수는 롱토스로 가볍게 몸을 푼 후 30여개 정도의 볼을 뿌렸다. 이에 코칭스태프는 "나쁘지 않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성준 투수 코치는 "슬라이더가 좋았고 전체적으로 볼이 묵직했다. 볼 스피드도 좋았다"며 "좋은 어깨를 가졌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보직과 1군 진입 여부에 대해서는 "선발 투수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일단 다른 불펜 투수들과 비교해 본 후 결정할 것"이라면서 "한 번 더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미뤘다. 하지만 곧 1군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SK 코칭스태프는 현재 우완 정통파 투수가 상대적으로 모자르다고 판단하고 있다. 1군 엔트리에 임경완, 이영욱, 임치영, 엄정욱과 이재영 등 5명의 우완 투수가 불펜에 있다. 하지만 이 중 사이드암이 3명이라는 점에서 전유수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SK는 전날 대졸 신인 외야수 한동민을 1군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이만수 감독은 "현재 투수가 12명이지만 13명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어 전유수의 1군 등록 여부가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이 감독은 작년 2군 감독 시절 경찰청에서 뛰던 전유수를 유심히 살펴봤다.
한편 전유수는 3일 광주 KIA전을 치른 후 SK 선수단과 함께 인천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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