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의사를 표시한 '돌아온 탕아' 카를로스 테베스(28, 맨체스터 시티)에 대해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3일(한국시간) 더 선은 "테베스가 맨시티에 머물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만치니 감독과 불화로 인해 팀을 이탈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져 이적을 추진하던 때와는 180도 달라진 상황이다.
테베스는 자신의 프로답지 못한 태도를 반성하고 팀에 복귀한 후 만치니 감독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만치니 감독은 테베스를 받아들이고 주전으로 기용했으며, 테베스 역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맨시티에 도움이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테베스는 지난 날 갈등의 골은 지워버리고 맨시티에 잔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강하게 피력한 바 있다. 테베스는 맨체스터 지역지인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를 통해 "만치니 감독과 아무 문제 없다. 맨시티 선수의 한 명으로서 팀에 많은 것을 안겨주고 싶다"며 "맨시티의 프로젝트가 성공할 때까지 팀에 남고 싶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만치니 감독 역시 테베스 잔류에 대해 긍정적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재, 만치니 감독은 테베스의 잔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테베스와 여전히 계약 상태에 있고, 그는 좋은 선수이다"고 답하며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만치니 감독은 "지금은 뉴캐슬전에 집중해야 한다"며 리그 우승에 집중하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 1일 열린 맨체스터 더비에서 승리한 맨시티는 골득실에서 8골 앞서고 있어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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