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잠수함' 김병현(33, 넥센 히어로즈)이 강진에 떴다.
김병현은 3일 강진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 퓨처스팀과의 홈경기에서 7이닝 동안 3피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이날 100개의 투구수가 예정돼 있던 김병현은 99개를 던지며 몸상태가 긍정적임을 보였다. 직구 최고구속은 140km를 기록했고, 변화구로는 120km대의 슬라이더, 110km 후반의 커브, 130km 초반의 스플리터를 던졌다.

김병현은 2군 첫 경기였던 지난달 18일 목동 두산전에서 3이닝 5실점(3자책)으로 부진했으나 27일 강진 KIA전에서 4이닝 무실점한 데 이어 이날 호투로 1군행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KIA전(5볼넷)에서 그를 괴롭혔던 제구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시진(54) 감독이 기록보다 중시했던 투구수도 기대를 만족시켰다. 김 감독은 김병현의 피칭에 대해 "(김)병현이는 (안타를) 맞고 안 맞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투구수를 잘 채우고 잘 회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해왔다.
김 감독과 정민태(42) 투수코치는 김병현을 2군 경기에서 3~4번 정도 등판시킨 뒤 1군에 올릴지 결정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김병현을 곧 1군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병현은 1군에서는 2경기 정도 불펜으로 등판한 뒤 구위에 따라 선발로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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