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지원, 배두나 주연 영화 '코리아'(문현성 감독)를 본 배우 차인표가 눈물을 훌렸다.
'코리아' 측은 지난 2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한국컴패션 후원자 차인표 초청해 시사회를 개최했다. 한국컴패션은 '한 어린이의 삶의 변화'에 초점을 맞춰 어린이를 후원자와 1:1로 결연하여, 영적, 지적, 사회정서적, 신체적인 가난으로부터 자유롭게 하고자 설립된 사회복지법인. 이날 자리에는 300여명의 컴패션 후원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컴패션의 후원자로 활동중인 배우 차인표는 영화 시작 전 "영화에 출연하지도, 참여하지도 않았는데 무대인사를 하는 최초의 배우가 될 것 같다. 좋은 것과 맛있는 것은 가족과 함께 한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또한 컴패션으로 맺어진 가족이기에 우리의 가슴을 칠 감동적인 영화가 나왔으니 함께 보고 싶어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라며 특별한 시간을 갖게 된 취지를 밝혔다.

또한 "'코리아'의 정신이 2.5g의 탁구공에 담긴 우리 모두의 열망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든다"라며 '코리아'를 통해 컴패션 후원자들과 함께 의미 있는 만남을 가지게 된 것에 대한 기쁨의 멘트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이 날의 시사회에는 탈북자로 구성된 여명 학교 40여명의 학생들이 함께 영화를 관람해 의미를 더했다.
영화가 끝나자 차인표는 화장실로 달려가 감정이 격해진 듯 눈물을 닦고 나타났다. 차인표는 "중학교 2학년인 아들과 함께 영화를 봤는데, 아이에게 전해주고 싶었던 뜨거운 감정을 영화가 대신 전해준 것 같다. 자녀 혹은 온 가족이 다 함께 와서 꼭 봐야만 하는 영화이다. 내가 하고 싶고 해줘야 하는 이야기들을 이 영화가 말해주고 있다"라며 영화가 전하는 깊은 메시지에 대한 감동의 말을 전했다. "어른들도 못하고 정치인들도 못하는 기성세대들이 못하는 일을 어린 탁구 선수 두 명 이서 해 냈다는 것. 남과 북을 하나로 만들었다는 것을 보며 어른들의 책임이 무겁다고 생각했다"며 영화 속 남북 단일팀이 이뤄낸 기적 같은 순간에 대한 찬사와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또 "원래 눈물을 잘 흘리지 않는 편인데 영화를 보면서 4번 정도 울었다. 아마 아내가 알면 깜짝 놀랄 것"이라며 "하지원, 배두나 두 배우가 나를 울렸다"며 영화 속 투혼을 발휘한 여배우들에 대한 찬사를 아낌 없이 표현하기도.
"원래 코리아가 한 나라 아닌가. 그런데 지금 어린 세대는 원래부터 두 나라인줄 알고 있다. 이 영화는 과거 실화이지만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를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이런 영화가 나오기 어렵다. 정말 진심으로 자녀들과 꼭 같이 보길 바란다"라는 벅찬 소감도 밝혔다.
한편 '코리아'는 1991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했던 세계 선수권의 그 날, 사상 최초 단일팀으로 함께 한 남북 국가 대표 선수들이 남과 북이 아닌 '코리아'라는 이름의 한 팀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낸 작품으로,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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