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고, 방송가에서 김구라의 존재감이 이보다 컸던 적이 있었을까.
김구라가 과거 자신의 막말에 대해 사과하고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한지 3주가 됐다. 막말논란 전에 확보해둔 녹화분량이 남아있는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여전히 김구라가 출연 중이지만 이마저도 오는 9일 방송이 마지막이다.
‘라디오스타’는 하차한 김구라의 빈자리를 채우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라디오스타’ 제작진은 3일 오전 OSEN에 “김구라 씨는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이 있는 MC”라면서 “김구라 씨를 대체할만한 MC를 찾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세바퀴’ 제작진 역시 “김구라 씨를 대체할 만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김구라 씨가 자숙시간을 가진 후에 복귀가 가능한 시점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바퀴’와 ‘라디오스타’는 모두 김구라의 하차 이후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지 상당한 고민을 했고, 김구라의 빈자리를 놔두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두 프로그램 모두 김구라의 독설이 웃음 포인트가 됐던 까닭에 제작진들이 입을 모아 대체 불가능한 MC라고 말하는 것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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