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배우 류시원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류시원은 3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채널A 새 월화드라마 ‘굿바이 마눌’(극본 김도현, 연출 김평중) 제작발표회에서 “짧게 한마디 해야 할 것 같아서 하겠다. 일단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는데 좋은 모습이 아닌 그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이것에 대해 팬들께 죄송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다른 건 솔직하게 말할게 없다. 나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나에게는 가정과 내 딸은 나의 전부이기 때문에 그것만큼 소중한 게 없기 때문에 입장이 바뀐 게 없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할 거다”고 기존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류시원의 가장 집중하고 있는 건 ‘딸이 상처받지 않도록 가정을 지키겠다는 것’. 류시원은 “내 뜻대로 안될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우리 딸에게 내가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그런 모습을 부모로서 당연히 해야 되는 부분인 것 같아서 계속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얘기를 하고 싶지 않은 이유는 결국은 내가 지금 어떤 얘기를 하건 진실을 하건 변명이 됐건 결국 내 딸이 그 말들을 사실들을 다 알게 된다는 것 자체가 결국은 딸에게 상처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류시원은 연예인이 아니라 개인으로서 이혼에 대해 할 말이 많이 있음을 밝혔지만 이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는 “개인적으로 할 얘기가 많다. 하지만 내 딸을 생각하면 내가 말을 아끼는 게 내 딸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인 것 같다. 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류시원은 “서두르지 않고 차근히 현명하게 헤쳐 나가겠다. 가족을 지키고 딸을 위해서 가정을 지키겠다는 마음을 변함이 없다. 지금은 드라마에 쉽지 않지만 열심히 열중하고 있고 지켜봐 주면 좋겠다. 내가 많은 얘기를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나와 가족과 가정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거니 이해해 달라.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 해서 노력을 하겠다”고 마무리 했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지난달 9일 3월 류시원의 아내 조 모 씨가 류시원을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이후 첫 공식석상으로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모아졌던 상황.
그만큼 현장의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포토타임 때 류시원이 단상에 올라가기 전부터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제작발표회는 배우들이 공동인터뷰 이후 보통 또 한 번 인터뷰를 갖지만 류시원의 이혼절차가 민감한 만큼 공동인터뷰를 끝으로 제작발표회를 마쳤다. 하지만 입장 발표가 필요했고 결국 류시원이 이혼 절차와 관련해 어렵게 입을 열었다.
극중 류시원은 첫사랑과의 로맨스 어게인을 꿈꾸며 겁 없이 아내에게 이별을 선언하는 철부지 남편 차승혁 역을 맡았다.
한편 ‘굿바이 마눌’은 첫사랑과의 ‘로맨스 어게인’을 꿈꾸며 겁 없이 아내에게 굿바이를 선언하는 철부지 남편 차승혁(류시원 분)과 그런 남편의 고삐를 쥐고 있으면서도 철부지 길들이기에 지쳐있는 똑똑한 아내 강선아(홍수현 분), 그리고 차승혁을 팜므파탈의 매력으로 흔들어놓는 첫사랑 오향기(박지윤 분)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오는 5월 7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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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