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원, 이혼소송 입장발표서 가장 많이 한 말 ‘딸’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5.03 16: 04

이혼소송 절차를 밟고 있는 배우 류시원이 이와 관련해 가장 많이 한 말은 ‘딸’이었다.
류시원은 3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채널A 새 월화드라마 ‘굿바이 마눌’(극본 김도현, 연출 김평중) 제작발표회 공동 인터뷰 내내 담담한 모습이었다.
류시원이 현재 민감한 상황을 겪고 있는 만큼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사회를 맡은 아나운서가 던진 극중 캐릭터 관련 질문에만 답했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지난달 9일 3월 류시원의 아내 조 모 씨가 류시원을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이후 첫 공식석상으로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모아졌던 상황.
보통 제작발표회에서는 공동인터뷰 후 취재진과 또 한 번 드라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인터뷰를 갖는다. 하지만 공동인터뷰가 끝난 뒤 류시원은 이혼소송 관련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취재진이 류시원의 입장을 듣길 원하자 제작진과 상의 후 다시 단상으로 올라와 마이크를 잡았다.
드디어 입을 연 류시원은 이혼소송 관련 입장발표에서 가장 많이 한 말이 ‘딸’이었다. 류시원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는데 좋은 모습이 아닌 그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간 류시원은 방송과 SNS을 통해 딸자랑을 해 ‘딸바보’로 잘 알려져 있다. 딸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만큼 류시원은 “딸에게 상처를 주기 싫다”는 말을 거듭 반복했다.
류시원은 “우리 딸에게 내가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많은 얘기를 하고 싶지 않은 이유는 결국은 내가 지금 어떤 얘기를 하건 진실을 하건 변명이 됐건 결국 내 딸이 그 말들을 사실들을 다 알게 된다는 것 자체가 결국은 딸에게 상처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어렵게 심경을 고백했다.
이혼소송에 대해 류시원은 개인으로서 많은 얘기를 하고 싶은 입장이었지만 “내 딸을 생각하면 내가 말을 아끼는 게 내 딸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인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서두르지 않고 차근히 현명하게 헤쳐 나가겠다. 딸을 위해서 가정을 지키겠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kangsj@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