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만에 빙판으로 돌아온 '피겨여왕' 김연아(22, 고려대)가 준비한 아이스쇼가 베일을 한꺼풀 벗었다.
3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펼쳐지는 'E1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2' 아이스쇼의 공개 연습과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 앞서 약 20여 분간 진행된 공개 연습에서는 김연아를 비롯, 아이스쇼에 참가하는 스케이터가 모두 모여 피날레곡인 'Just like paradise'에 맞춰 호흡을 맞춰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연아가 지난 해 8월 '올댓스케이트 섬머'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아이스쇼다. 김연아는 2개의 프로그램 중 새로운 프로그램을 1개씩만 선보였던 기존 아이스쇼와는 달리 이번 아이스쇼에서 갈라 프로그램을 모두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아이스쇼에서 김연아가 선보일 새 프로그램은 세계적인 팝 가수 마이클 부블레가 부른 '올 오브 미(All of me)'와 올해 그래미상 6개 부문을 휩쓴 아델의 '섬원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다.
새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자연스레 김연아의 새 의상도 궁금증을 낳고 있다. 특히 올 오브 미의 경우 김연아가 처음으로 남장을 하고 나선다고 밝혀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연아는 "올 오브 미 같은 경우 남장을 한다고 이야기했지만 완전히 남장을 할 수는 없고(웃음) 너무 여성스러운 느낌이 나지 않도록 수트를 약간 루즈하게 입으려고 한다"고 의상 컨셉을 살짝 공개했다.
또한 "섬원 라이크 유의 경우 음악이 슬프고 우울해서 의상까지 어두우면 분위기가 가라앉을 것 같아 어두운 색상 대신 하늘하늘한 의상을 선택했다"고 밝히며 "음악에 비해 화려한 의상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만큼 관심을 집중시키는 김연아의 새 의상은 4일 아이스쇼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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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