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면 무홈런 릴레이도 끝이 날 것이다. 그러나 지금 현재 스윙 매커니즘은 홈런을 때려내는 스윙은 아니다”.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중심타자들인 만큼 무홈런을 탓하기보다 기다리겠다는 마음이다.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김현수(24)-김동주(36) 3,4번 타자들에 대한 믿음과 함께 못내 아쉬운 마음도 함께 비췄다.
김 감독은 3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아직 마수걸이포를 쏘아 올리지 못한 김현수와 김동주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현수는 2일까지 15경기 3할3푼9리 7타점을 기록했으며 김동주는 15경기 2할9푼8리 10타점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필요한 순간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나쁘지 않은 활약상. 그러나 시즌 첫 한 달을 보냈음에도 아직 시원한 홈런 손맛을 못 보았다는 점은 선수들에게 아쉬울 법도 하다. 중심타선을 구축한 타자들인 만큼 파괴력을 보여줘야 투수에게 주는 위압감이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그 고민은 해결될 것이다. 그러나 둘의 현재 스윙 매커니즘이 홈런 치는 스타일이 아니다”. 실제로 2일 2타점 쐐기 적시타를 때려낸 김동주의 타구는 오른쪽으로 밀어쳐서 때려낸 안타였다. 2아웃이었던 만큼 연결형 타격에 충실했던 김동주였다.
김동주가 시즌 전 “4번 타자로서 김현수와 최준석이 편하게 타격할 수 있는 연결형 타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반면 김현수는 호쾌한 장타에 대한 열망이 대단하다. ‘홈런도 때려낼 수 있는 컨택 히터’로서 투수들에게 주는 위압감을 높이는 타자를 꿈꾸는 만큼 장타에도 신경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 생각처럼 스윙이 되는 편은 아니다.
“내가 보기에도 안타까워서 ‘오늘은 편하게 스윙을 해라’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임팩트 순간 오른발을 딛는 순간이나 팔로 스윙이 생각만큼 되지 않는 모습이 많다. 잠실 홈 경기 때 라이너성으로 잘 맞은 타구도 있었는데 만약 손목을 제대로 써서 쭉 쳤더라면 넘어갔을 타구다. 현수의 현재 팔로 스윙과 하체 스텝이 이상적으로 나오는 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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