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2년차 신예 좌완투수 유창식이 올 시즌 첫 선발등판에서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유창식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등판해 5⅔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총 99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4볼넷 7탈삼진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8km를 찍었다. 7탈삼진은 유창식의 통산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다.
시작은 위기였다. 유창식은 1회말 선두타자 박용택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이병규(7번)와 이진영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박용택에게 2루 도루를 내주고 정성훈과 정의윤도 연속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로 몰렸다. 직구 구속이 시속 140km 후반대를 형성할 정도로 힘 있는 공을 던졌지만 스트라이크 존에서 공이 하나씩 빠지며 볼이 많아졌다. 그러나 유창식은 김재율을 풀카운트 끝에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처리해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후 유창식은 제구가 잡히며 LG 타선을 압도했다. 유창식은 직구의 코너워크가 절묘하게 이뤄지고 슬라이더와 커브의 위력도 배가 돼 4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마운드를 굳건히 지킨 유창식은 5회말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은 뒤 오지환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포수 신경현이 오지환의 2루 도루를 잡아내 경기 중반까지 무실점투구를 이어갔다.
유창식은 6회말 박용택과 이병규(7번)를 모두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퀄리티스타트를 눈앞에 뒀지만 이진영에게 볼넷을 내줬고 송신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송신영은 정성훈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2사 1, 2루로 몰렸고 대타 이병규(9번)에게 1타점 우전안타를 맞아 유창식의 주자를 지키지 못했다.
6회가 종료된 가운데 한화는 LG에 4-1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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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