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우형, 너무 잘해요. 그동안 코드S서 성적을 내지 못해서 그렇지, 실력만 따진다면 단연 세계 톱입니다".
지난 2일 앞서 코드S 4강에 합류한 원이삭은 팀선배 박현우(이상 스타테일)를 향한 평가에 주저없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최근 가장 핫한 대표 프로토스다웠다. '꼬부기' 박현우가 윤영서(팀리퀴드)를 셧아웃으로 제압하며 생애 첫 코드S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박현우는 3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2 핫식스 GSL 시즌2 코드S' 8강 윤영서와 경기서 흠잡을데 없는 뛰어난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박현우는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코드S서 4강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가며 로열로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달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PL 시즌4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던 그는 이번 대회서 프로게이머 데뷔 이후 한번도 공식 리그서 풀지 못했던 설움을 한 방에 터뜨렸다.
32강서 GSL 우승자 출신인 문성원과 준우승자 출신인 이동녕을 연파하며 16강에 손쉽게 진출한 뒤 16강서도 김학수와 조성주를 연파하며 8강에 합류했다.
생애 첫 8강전서도 그야말로 물만나 고기였다. 앞마당 활성화 이후 벼락같은 3차원관문 타이밍 러시를 성공시키며 공격의 물꼬를 연 박현우는 2세트서는 테크트리를 완성한 프로토스의 강력한 전투력을 바탕으로 윤영서를 밀어붙이며 점수를 2-0으로 벌렸다.
3세트서는 판단력이 돋보였다. 양측의 병력이 팽팽하게 대처하다가 엇갈리며 발생한 엘리미네이트전 상황에서 무모하게 상대 병력을 쫓기보다는 일찌감치 일꾼을 피난시키 뒤 다른 지역에서 연결체를 워프하면서 완승을 매조지했다.
생애 첫 코드S 4강행에 성공한 박현우는 "생각보다 경기가 너무 잘풀렸다. 사실 3-0 승리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상대 선수가 당황하면서 쉽게 풀렸다. 4강 진출이 기쁘기는 하지만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결승 무대에 서고 싶다. 팬 여러분들께서 많이 응원해주셨으며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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