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보트 3승째' 삼성, 두산에 10-0 설욕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5.03 21: 42

주포의 공백을 상쇄하기 위한 동료들의 피나는 노력이 만든 값진 승리였다. 삼성 라이온즈가 3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10-0으로 이겼다. 지난달 17일 잠실 경기 이후 두산전 4연패 탈출.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공격력 약화가 우려되기도 했지만 득점 찬스마다 집중력을 발휘했다. 4회까지 안타없이 볼넷 2개를 얻는데 불과했던 삼성은 5회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무려 6점을 뽑아냈다.
채태인과 조영훈의 연속 안타와 손주인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삼성은 정형식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김상수가 볼넷을 골라 또 한 번 만루 찬스를 잡은 삼성은 박한이가 우전 안타를 때려 조영훈과 손주인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지난달 11일 청주 한화전 이후 3연승을 질주 중인 두산 선발 임태훈은 고개를 떨구며 1루 덕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박석민이 2루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최형우가 우전 안타를 때려 4-0으로 달아났다. 달아오른 삼성 방망이는 쉽게 식지 않았다. 삼성은 진갑용, 채태인, 조영훈의 연속 볼넷으로 2점을 추가하며 설욕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갔다. 6회 무사 1,3루에서 박석민의 3루 땅볼 때 김상수가 홈을 밟아 7-0을 만든 뒤 최형우와 진갑용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8회에도 박석민의 적시타로 1점 더 보탰다.
삼성 선발 미치 탈보트는 7이닝 무실점(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호투하며 시즌 3승째(1패)를 거뒀다. 최형우는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박한이는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반면 두산 임태훈은 4⅓이닝 5실점(3피안타 4볼넷 6탈삼진)으로 시즌 첫 고배를 마셨다.
what@osen.co.kr
대구=박준형 기자 sou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