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뭔가 감이 왔다"는 최형우(29, 삼성 외야수)의 예감은 한 치의 어긋남도 없었다. 홈런왕 출신 최형우가 3일 대구 두산전서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10-0 완승에 이바지했다.
그동안 극심한 타격 부진에 허덕였던 그는 오랜만에 4번 타자다운 모습을 선보이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형우는 경기 후 "올 시즌 가장 많은 안타와 타점을 기록한 것 같은데 팀이 이겨 기분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시즌 초반과 타격감이 다른데 아직 좋아졌다고 말하긴 이르다"면서 "팀이 이기고 나도 잘 해 기쁘다. 내일 경기를 위해 푹 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직 첫 홈런을 터트리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홈런에 대한 부담은 없다. 우리 팀이 이기기만 하면 된다"면서 "(정)성훈이형이 지난달 홈런 8개 때렸는데 나라고 못한다는 법은 없다. 이왕 늦은거 얼마나 늦을지 한 번 보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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