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 3타점 맹타' 롯데, 넥센에 재역전승…선두 탈환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5.04 00: 58

한층 더 강해진 거인군단이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3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전준우의 3타점 맹타를 앞세워 4-2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12승 1무 6패(승률 .666)을 기록하며 이날 패배한 두산을 다시 끌어내리며 반 게임차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반면 넥센은 마무리 손승락의 시즌 3호 블론 세이브에 울어야 했다. 시즌 성적은 10승 9패(승률 .526)로 LG와 함께 공동 4위에 머물렀다.

전준우의 진가가 빛났다. 1회 첫 타석에서 선취 적시타를 터트린 전준우는 2-2로 맞선 9회 1사 만루서 천금같은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전준우는 타율을 3할3푼3리로 끌어올렸다.
선취점은 롯데가 뽑았다. 롯데는 1회 1사 후 조성환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전준우의 우전 적시타로 손쉽게 한 점을 올렸다. 넥센 선발 좌완 밴 헤켄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모두 결대로 밀어쳐 만든 안타였다.
 
그렇지만 롯데 타선은 이후 밴 헤켄에 가로막혀 더 이상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 사이 넥센은 4회 롯데 선발 사도스키를 공략, 오재일의 우전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볼넷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장기영이 2루를 훔쳤고, 2사 후 오재일의 집중력이 빛났다. 5회에도 마찬가지로 1사 후 서건창이 안타로 출루해 2루를 훔쳤고, 2사 후 장기영의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줄곧 0의 행진이 이어졌다. 롯데는 7회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정훈의 호투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8회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조성환의 볼넷과 이어진 전준우의 땅볼로 2사 2루가 됐고 넥센은 마무리 손승락을 올렸다. 하지만 손승락은 박종윤에 좌전안타, 강민호에 우전 동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시즌 3블론째를 기록하게 됐다.
롯데는 2-2로 균형을 이룬 9회에도 손승락을 두들겼다. 선두타자 황재균이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정훈의 희생번트와 김주찬-조성환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롯데는 손승락 대신 올라온 김상수에게서 전준우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승리를 확정지었다.
양 팀 선발인 넥센 밴 헤켄이 6⅓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롯데 사도스키가 6이닝 2실점으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모두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전날 패전투수였던 롯데 최대성이 8회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으며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고 9회 등판한 김사율이 시즌 6세이브째를 따냈다. 넥센은 마무리 손승락이 ⅔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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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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