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3루수 황재균(25)이 숨겨진 공수 맹활약으로 팀의 접전승을 이끌었다.
황재균은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8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황재균은 이날 2회 좌전 2루타를 포함, 4타수 4안타로 활약했다. 특히 팀이 2-2로 맞선 9회 4번째 타석에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안타로 출루하며 전준우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팀의 역전승에 결승점 역할을 했다.

황재균은 2회 강정호의 안타성 타구를 맨손으로 처리하며 초반 살얼음 접전에서 돋보였다. 6회 역시 강정호의 깊은 타구를 잡아낸 뒤 총알 송구를 선보였다. 5회 역전 허용 후 완전히 기울 수 있는 분위기를 바꾼 호수비였다.
팀은 9회 전준우의 역전 적시타로 접전 끝 4-2 신승을 거두고 넥센에 전날(2일) 4-6 재역전패를 설욕했다. 두산이 이날 삼성에 패하면서 롯데는 12승1무6패로 하루 만에 1위를 탈환했다.
황재균은 경기 후 "큰 것 욕심 버리고 밀어친 게 주효했다. 안타 2개 정도는 사실 운이 어느 정도 따른 부분이고 시즌 초반 1할대 치며 마음고생 심했는데 하루에 안타 하나씩 친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임했고 최근 감을 점점 찾고 있다"고 최근 각오를 전했다.
황재균은 4월 초반 1할대의 타율로 부진했다. 4월 동안 3개의 실책을 범하며 마음대로 되지 않는 플레이에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서 4할4푼4리의 타율과 되살아난 수비력으로 팀도 웃고 황재균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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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