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강속구 투수 최대성(27)이 무실점 행진이 끊긴 지 하루만에 승리투수가 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최대성은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팀이 2-2로 맞선 8회말 2사에 등판해 김민우를 초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이닝을 마쳤다.
이후 롯데가 9회초 전준우의 2타점 적시타로 4-2 승리를 거두면서 최대성은 공 한 개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자 역대 10번째 최소 투구 승리였다.

최대성의 이날 승리가 의미있었던 것은 바로 전날(2일) 같은 장소에서 같은 팀을 상대로 시즌 첫 실점을 허용했기 때문. 최대성은 이날 4-4 상황에서 8회말 오재일에게 결승 투런포를 맞았다. 올 시즌 11경기 만의 첫 실점.
그러나 양승호(53) 감독은 다음날 최대성을 믿고 다시 내보냈다. 최대성은 김민우가 허무하게 물러나고 바로 다음 회 팀이 득점에 성공하는 운까지 겹쳐 승리투수가 됐다. 최대성의 아쉬움이 하루 만에 풀리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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