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에게는 있고 윤제문에게는 없는 사람이 바로 조정석이었다. 그리고 그런 조정석은 윤제문의 함정을 슬기롭게 피했다.
3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더킹 투하츠’ 14회에서 은시경(조정석 분)은 클럽 M의 수장 김봉구(윤제문 분)의 부하 봉봉이 선왕 이재강(이성민 분)을 죽이고 이재신(이윤지 분)을 다치게 했다는 것을 직감했지만 증거를 찾지 못했다.
제주 평화포럼에서 봉봉을 본 후 재신이 혼절한 것을 본 시경은 마약을 소지하고 있는 봉봉을 구금했다. 증거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시경은 그 어떤 증거도 찾지 못한 채 시간만 흘려보냈다. 그리고 봉구는 구금 시간이 지난 후 왕실을 향해 공식 성명을 발표, 왕실을 압박했다.

대사관과 클럽 M의 총공세에 결국 시경은 봉구에게 사과를 하기 위해 찾아갔다. 클럽 M의 숙소에서 기세등등해진 봉봉은 시경에게 “공주와 자봤니? 덮칠 마음도 안 생겨? (사고 당시) 너무 벌벌 떨더라. 품위도 없이 살려달라고 했다”면서 막말을 했다.
시경을 화나게 해서 폭행하는 장면을 찍어 공개하려는 봉봉과 봉구의 계략이었지만 다행히 시경은 넘어가지 않았다. 시경은 “실례가 많았다. 다음에는 왕실을 방문할 때 좀 더 갖춘 사람을 데리고 와라. 조울증, 정신병까지 있다”면서 오히려 봉봉의 이성이 끊기게 만들었다.
이 모습을 본 봉구는 “너 제법 똑똑하다. 바보 왕 말고 내 밑에서 일해라”라고 제안을 했지만 시경은 단번에 거절, 봉구를 화나게 만들었다. 앞서 왕 이재하(이승기 분)는 봉구에게 “나에게는 있지만 너에게는 없는 것은 사람”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시경의 성품을 본 봉구는 “그 사람이 은시경이었네”라면서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세계장교대회에 참가한 재하와 김항아(하지원 분)는 미국과의 첫 대결을 하게 됐다. 막강한 경쟁상대를 만나게 된 남북단일팀은 재하와 항아의 약혼을 위해서라도 꼭 2차전까지는 가야 했지만 미국의 계략에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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