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슈퍼주니어는 믿고 쓰는 예능형 아이돌이었다.
3일 방송된 MBC 토크쇼 ‘주병진의 토크 콘서트’에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인 동방신기 유노윤호·최강창민, 슈퍼주니어 이특·은혁, 소녀시대 티파니·서현이 출연했다.
출연한 아이돌 모두 워낙 입담이 강했지만 이특과 은혁의 예능감은 그 중에서도 더욱 뛰어났다. 두 사람은 함께 출연한 동료들의 대화에 큰 리액션을 보여주면서 흥미를 유발했고 폭로도 거침 없이 하면서 재미를 안겼다.

이특은 대선배 주병진 앞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으면서 입담을 뽐냈다. 그는 굽이 있는 양말을 신고 나와 “유노윤호, 최강창민이 온다고 하기에...”라고 말해 주병진을 폭소케 했고 소녀시대 서현이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이상형으로 꼽자 “정말 그렇게 생긴 외모가 좋으냐”고 지적하며 예능 MC로서 맹활약하는 이유를 증명했다.
함께 출연한 은혁도 못지않았다. 은혁은 어렸을 때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올해 27년 만에 술을 마신 후 “해장으로 먹은 컵라면이 그렇게 맛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데뷔 초 발냄새가 심했지만 팬들이 보내준 발냄새 퇴치약 덕분에 말끔히 고쳤다면서 아이돌로서는 고백하기 힘든 발언을 서슴없이 해 눈길을 끌었다. 유노윤호의 수입을 거론하면서 “윤호 형이 예능에 출연하면 MC들에게 10%씩 떼준다”는 엉뚱한 발언은 압권이었다.
이날 슈퍼주니어는 MC 주병진이 묻는 질문에 시종일관 솔직하면서도 재치있게 대답해 ‘주병진의 토크 콘서트’를 재미있는 분위기로 이끌었다. 한편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가 출연하는 ‘주병진의 토크 콘서트’는 오는 10일에 2편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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