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경이적 회복력, QS형 선발 정착?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5.04 09: 29

KIA 우완투수 김진우(29)가 조금씩 퀄리티형 선발투수로 나아가고 있다.
김진우는 지난 3일 광주 SK전에서 5⅔이닝 동안 3안타만 맞고 2실점했다. 탈삼진은 4개를 뽑았다. 6회 2사 1루에서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교체되는 바람에 6년만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내)를 놓쳤다. 그러나 아쉬움은 없었다.
2회만 제외하고 투구내용이 좋았기 때문이다. 2회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면서 2안타 2볼넷과 보크와 폭투까지 범하고 2실점했다. 그러나 나머지 이닝은 상대투타자들은 완벽하게 제압했다. 조금씩 조금씩 안정된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었다.

올들어 김진우가 달라진 것은 직구 스피드의 회복이다. 그는 앞선 2경기 뿐만 아니라 이날도 최고 148km짜리 직구를 던졌다. 6회에서도 147km가 나왔다.  직구의 회복은 다른 변화구의 힘도 배가시킨다. 특유의 커브가 살아 있었고 최고 147km짜리 싱커와 139km짜리 슬라이더도 던지자 타자들과 승부가 됐다. 
적어도 6이닝 정도는 책임질 수 있는 힘을 보여주었다. 어찌보면 2007년 무단이탈로 빚어진 4년간의 공백을 가진 투수의 경이적인 회복력이었다. 더욱이 선발진이 부진한 KIA로서는 큰 수확이다. 앤서니와 라미레즈의 활약도가 미미한 가운데 김진우의 존재감은 더욱 달라지고 있다.
다만 스태미너에서 보완이 필요하다. 아직은 투구수 100개를 던지지 못했다. 김진우는 "별다는 문제는 없다. 100개 까지도 던질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부상 위험성을 갖고 있다. 오른 무릎이나 어깨근육이 완벽하지 않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는 3경기에서 1패, 방어율 4.11를 기록하고 있다. 첫 승을 따낸다면 분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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