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올드보이'(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작에서 주연을 맡는 배우 조쉬 브롤린이 유명한 '망치신' 등 원작의 유명 장면을 그대로 살릴 것이라고 전했다.
리메이크작에서 원작 속 최민식이 연기했던 오대수(조 다쳇) 역을 맡은 조쉬 브롤린은 최근 '맨 인 블랙 3'로 기자들을 만나 자리에서 "난 '올드보이'를 사랑하고 박찬욱 감독과도 가깝다. 몇 달 전에 박 감독에게 이메일을 보내 그저 내가 이 영화를 찍는 것을 축복해달라고 말했다. 만약 그가 'NO'라고 한다면 난 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난 그의 영화를 정말로 존경한다. 우리 영화는 할리우드 버전으로 원작과는 조금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원작이 가진 스토리와 이야기의 전제는 그대로 가져갈 것이다. 정말 연기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올드보이'에서 가장 유명한 '망치신'에 대해서는 "약간의 변화는 있겠지만 망치, 칼, 그리고 문어(원작에서 최민식이 산낙지를 먹는 장면) 등 주요 장면은 그대로 갈 것이다. 약간의 변화는 있겠지만 원작을 훼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쉬 브롤린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엘라의 계곡', '밀크', '더블유', '더 브레이브' 등에 출연해 온 연기파 배우다.
조쉬 브롤린 외에도 영화 'A특공대'와 '디스트릭트9'의 샬토 코플리가 원작에서 유지태가 연기한 애드리안 프라이스로 분하며 세계적인 유명스타 '올슨 자매'의 막내 동생인 엘리자베스 올슨이 원작 속 강혜정이 연기했던 미도 캐릭터를 연기한다. '똑바로 살아라', '말콤 엑스', '25시' 등으로 유명한 스파이크 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영문도 모른 채 20년간 호텔 방에 감금된 조(미국판 오대수)가 갑자기 풀려난 뒤, 나흘이라는 제한 시간 동안 누가 자신을 가뒀는지, 또 왜 가둔 것인지 밝히지 않으면 딸의 목숨이 위험하다는 스토리로 내용이 수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올드보이'는 오는 10월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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