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 길, 심사계의 음유시인 등극 '심사평 말말말'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05.04 08: 36

그룹 리쌍의 길이 엠넷 '보이스 코리아'를 통해 심사계의 음유시인으로 등극했다.
길은 현재 '보이스 코리아'의 코치로 활약하며 도전자를 발탁하는 감각과 톡톡 튀는 길만의 심사평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그의 팬들은 '길 어록'까지 제조하며 그의 심사평에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코치들의 심사평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된 이때 길은 4차원적인 심사평으로 '보이스 코리아'를 보는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것. 

길은 '보이스 코리아' 2회 당시 유성은의 '텐미닛'을 본 후 "사막이 아름다운 이유는 어딘가에 오아시스가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거든요. 유성은 씨를 사막이라 생각하면 이 사막 안에 오아시스가 너무 많아요. 저는 그걸 찾고 싶어요"라고 말해 심사평의 새 장을 열었다. 이어 '별 짓 다해봤는데'를 부른 장은아에게는 “무슨 말이 필요해요. 아트 그 자체였는데"라며 짧지만 강한 극찬을 하기도 했다.
길의 시적이면서도 엉뚱한 심사평은 계속됐다. 4회 '꿈에'를 부른 이윤경에게 "솔직히 엉망진창이었습니다. 하지만 색깔이 너무 깨끗했어요. 그래서 저는 그런 생각을 했어요. 다이아몬드도 깎지 않으면 그냥 돌덩어리인데 윤경씨 목소리 들으니까 한번 깎아보고 싶었어요. 굉장히 큰 물방울 다이아몬드가 있을 것 같았어요"라고 심사평을 전했으며 12회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부른 손승연에는 "막걸리랑 샴페인이랑 섞어 놓은 기분. 팝 발라드와 락을 섞어 놓은 말도 안 되는 기분"이라며 이색 심사평을 했다.
길은 짧지만 강하고, 엉뚱하지만 진솔한 직구 심사평도 서슴치 않았다. 10회 '끝사랑'을 부른 지세희에게는 “탈락위기에 놓인 친구시죠? 왜 그럴까요? 제가 보기엔 오늘 제일 잘했습니다"라고 말했으며 9회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부른 이소정에는 “두 글자로 표현할게요. 앵콜!(앙코르)”라고 표현했다. 또 11회 '비나리'를 부른 유성은에는 “구린 냄새가 나는 친구. 이것이 나의 최고의 칭찬이다” 라며 이색 심사를 했다.
이처럼 길은 도전자들의 다양한 무대에 때마다 색다른 심사평을 내놓았다. 명쾌하면서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 그만의 심사평은 '보이스 코리아'를 보는 또다른 재미가 됐다.
  
한편 작년 7집 앨범 '아수라발발타'로 음원 차트 올킬과 전국 투어 '리쌍극장'의 성공적인 개최를 이끈 리쌍은 오는 18일 정규 8집 앨범 선공개곡으로 컴백할 예정이다. 또 오는 7월 14일,15일 양일간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리쌍극장 시즌2'를 시작으로 전국 투어를 콘서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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