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을 노래로 풀어내는 록 밴드 넬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갈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넬은 지난 3일 서울 홍대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4년 만에 낸 신보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넬의 보컬 김종완은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서바이벌과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해 "이러한 프로그램이 많아진 것은 하나의 현상이다. 대중이 필요로 하니까 생겨난 것이고 이런 변화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 아니다. 나갈 생각은 없다. 경쟁이 싫다. 학교다닐 때부터 경쟁을 싫어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재능있는 친구들이 발굴되면 의미가 있는 일이다. 소모적인 경쟁으로만 보면 슬픈 일이겠지만 그 중에서 알려진 핀구들이 계속해서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다면 나쁘지 않다"며 우호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나 김종완은 "새롭게 '톱밴드'가 시작한다고 알고 있다. 또 이번에 실력이 쟁쟁한 팀들이 대거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밴드 사운드를 어떻게 방송을 통해 전해줄지 의문이다. 그런면에서는 같은 밴드로서 걱정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잘돼서 이들이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우려점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넬은 지난 달 10일 4년 만에 발매한 5집 정규 앨범 '슬립 어웨이'로 공백기를 무색케 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타이틀 곡 '그리고, 남겨진 것들'은 인생의 아프고 힘든 감정과는 다른 슬픈 감정을 노래, 대중의 감성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이 앨범은 발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2만 장 판매를 돌파, 저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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