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투런' 최정, 클러치 능력 살아나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5.04 10: 40

SK 3번 타자 최정(25)의 클러치 능력이 꿈틀거리며 되살아 나고 있다.
최정은 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3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유일한 안타가 바로 8회 2-2 동점 상황서 나온 투런포였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었던 홈런. 연장승부에 돌입하면서 빛이 바랬다.
하지만 2경기 연속 투런 홈런이었다. 우천으로 2경기가 연기되면서 간격이 생겼지만 전 경기였던 지난 29일 문학 삼성전에서도 6회 5-4로 추격하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최정은 이날 경기를 포함 3경기 연속 안타, 4경기 연속 타점으로 타격감을 조절하고 있다. 특히 이 3경기 동안 맞은 득점권에서 모두 출루(4타석 2타수 2안타 1홈런 1희생타 1볼넷 3타점)했다.
최정의 클러치 히팅 능력은 이미 작년 증명된 바 있다. 지난 시즌 3할7푼2리(94타수 35안타)의 득점권 타율을 기록했다. 한화 최진행(.386), 롯데 이대호(.385)에 이은 3위의 성적. 9월초까지 4할대 득점권 타율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무시무시한 집중력을 보였다.
올해 최정은 "매일 경기가 끝나면 내 타격 모습이나 기록을 찾아 봤다. 그런데 성적에 계속 신경을 쓰다보니 오히려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같다"고 말한 바 있다.
올 시즌 타율은 2할3푼7리에 불과한 최정이다.  그러나 지난달 27일까지만 해도 2할8리에 머물렀던 최정이다. 불과 6경기만에 3푼에 가까운 타율을 끌어올렸다. 6경기 연속 득점에서도 알 수 있듯 서서히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속에서도 클러치 히터로서의 본능까지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아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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