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대 데뷔 한 달만에 팀 마운드로 자리잡은 쉐인 유먼(33,롯데 자이언츠)이 시즌 4승을 정조준한다.
유먼은 4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질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장원준의 빈 자리를 채워줄 것이란 기대속에 롯데 유니폼을 입은 유먼은 현재까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4경기에 등판, 29⅓이닝 3승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 중인 유먼은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영입 초기에는 정교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투구하는 기교파로 알려졌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직구 최고구속은 149km의 강속구를 뿌리면서 큰 키와 공을 끝까지 감췄다 갑자기 나오는 투구폼으로 타자를 요리한다. 또한 결정구인 서클 체인지업으로 타자들의 삼진을 솎아내는 모습은 영락없는 류현진(한화)이다.

최근 4차례 선발등판서 유먼은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또한 유먼이 등판한 경기에서 롯데는 모두 이겼다. 일단 자신이 3승을 가져갔고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지난달 24일 대구 삼성전은 마무리 오승환을 두들기며 결국 승리를 거뒀다. 이날 유먼이 승리투수가 된다면 4승으로 다승부문 공동선두에 올라서게된다. 동시에 팀 롯데도 선두를 유지할 수 있다. 그의 왼쪽 어깨에 많은것이 걸려있다.
이에 맞서는 SK는 우완 윤희상(27)을 선발로 낸다. 올 시즌 SK 선발진에 합류한 윤희상은 첫 두차례 선발 등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2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선 내리 패전을 당했다. 시즌 성적은 4경기 23⅔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3.04다.
전날 SK는 여러가지로 입맛 쓴 경기를 했다. 광주에서 KIA를 상대로 다 잡았던 경기를 놓쳤다.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끝에 6-6으로 무승부를 거뒀지만 불펜진의 연이은 방화는 치명적이었다. 특히 믿었던 마무리 정우람의 블론이 뼈아프다. 불펜싸움으로 가면 힘이 부칠 수 있기에 윤희상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져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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