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더킹 투하츠’가 무서운 기세로 반격에 나섰다.
4일 오전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더킹 투하츠’의 전국 시청률은 11.1%로 SBS 수목드라마 ‘옥탑방 왕세자’ 11.6%와 박빙의 대결을 펼쳤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는 KBS 2TV ‘적도의 남자’ 13.9%가 차지했다. 그러나 ‘적도의 남자’가 지난 4월 26일 자체 최고 시청률인 15.2%를 기록한 이후 2회 연속 시청률이 하락하는 난관에 부딪힌 상황. 이런 가운데 상승세를 탄 ‘더킹 투하츠’의 반격이 눈에 띈다.
3일 방송된 ‘더킹 투하츠’ 14회에서 클럽M의 수장 김봉구(윤제문 분)는 은시경(조정석 분)을 도발하고 은규태(이순재 분)를 쥐락펴락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그동안 이재하(이승기 분), 시경 등은 봉구의 부하 봉봉이 선왕 이재강(이성민 분)을 죽이고 이재신(이윤지 분)을 다치게 했다는 것을 직감했지만 증거를 찾지 못했다. 제주 평화포럼에서 봉봉을 본 후 재신이 혼절한 것을 본 시경은 봉봉을 구금했지만 물증을 찾지 못하는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난감하기는 규태도 마찬가지. 재신의 죽음에 관여한 규태는 제주 평화포럼에서 재신을 다치게 했던 순간에 들었던 음악을 연주해달라는 봉구의 억지에 넘어갔다. 결국 이를 승낙한 규태 때문에 재신은 포럼회장에 들어서다 휠체어에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재강이 죽은 후 완벽한 왕으로 거듭나려는 재하, 이승기와 재하와 함께 봉구를 처단하기 위해 나선 김항아, 하지원의 연기력은 시청률 하락이라는 장애물을 만난 ‘더킹 투하츠’를 지켜온 버팀목이었다. 이승기, 하지원 외에 윤여정, 윤제문, 이순재 등 뛰어난 연기자들의 지원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이와 함께 어둠의 영역에서 움직였던 봉구가 재하와의 전면전을 선언하며 WOC에 모습을 드러내고 재하의 도발에 넘어가주겠다는 호언은 긴장감을 극대화하며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 모으고 있다.
특히 타임슬립이라는 특이 소재를 사용하며 초반 주목을 받았던 ‘옥탑방 왕세자’와 엄태웅의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화제를 모은 ‘적도의 남자’가 주춤한 사이 ‘더킹 투하츠’가 기회를 타 빠르게 치고 올라오며 정상 탈환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한편 ‘더킹 투하츠’는 북한 특수부대 장교 항아와 천방지축에 안하무인이던 한국의 왕자 재하가 세상의 편견과 불신, 방해를 이겨내고 사랑을 키워간다는 내용의 휴먼 멜로 블랙 코미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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