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동반 부진 첼시-리버풀, 꿩 대신 닭?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5.04 12: 50

첼시와 리버풀이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간) FA컵 결승전서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첼시와 리버풀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약속이라도 한듯이 표류하고 있다. 먼저 첼시는 2경기를 남겨둔 현재 승점 61점으로 6위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4위 토튼햄과 5위 뉴캐슬 유나이티드 모두 65점을 마크하고 있어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4워권 진입이 녹록치 않아 보인다.
첼시로서는 지난 3일 뉴캐슬에 당한 패배가 뼈아팠다. 이날 홈에서 뉴캐슬을 맞은 첼시는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인 끝에 0-2로 완패하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가 사실상 물 건너간 상태.

리그서는 부침을 겪고 있는 첼시지만 기쁜 소식도 있다. 첼시는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서 바르셀로나를 꺾고 결승에 진출, 2007-2008 시즌 이후 팀 역사상 두 번째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가 있는 상태다. 2차전서 팀의 핵심 전력인 존 테리가 퇴장을 당하는 악조건 속에서 이룬 것이라 더욱 값진 성과였다.
첼시는 또 하나의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첼시는 지난 달 16일 열린 FA컵 준결승전서 토튼햄을 5-1로 대파하고 2009-2010 시즌 이후 통산 7번째 FA컵을 품에 안을 절호의 기회를 맞은 것.
리버풀은 이번 시즌 EPL서 최악의 시즌을 보내며 끊없는 표류를 계속하고 있다. 2경기를 남겨둔 현재 승점 49점을 기록하고 있는 리버풀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은 고사하고 리그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위기에 처해 있는 것.
다행히 위안 거리인 것은 올 시즌 칼링컵(리그컵) 8강전서 첼시와 4강전서 맨체스터 시티를 차례로 꺾은 데 이어 결승서 카디프 시티를 꺾고 통산 8번째 칼링컵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리버풀이 한 가지 희망을 더 품고 있는 것은 올 시즌 FA컵서 우승을 차지해 2000-2001 시즌 FA컵-칼링컵서 더블을 차지한 이후 11년 만에 더블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첼시와 리버풀은 리그서 보여줬던 실망스러운 모습을 FA컵 우승을 통해 만회하고자 한다. 리그서의 부진을 털어내고 어느 팀이 꿩 대신 닭을 거머쥐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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