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K' VS 이명세, 가장 시급한 문제는 '저작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5.04 12: 32

영화 '미스터K' 측이 이명세 감독의 하차와 관련, 최근 논란에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밝힌 가운데, 당장 해결해야 하는 시급한 문제가 저작권을 해결하는 일임을 밝혔다.
'미스터K'는 33여억원의 돈을 투입해 촬영 10회차를 진행했지만, 제작사와 이명세 감독의 다른 의견으로 현재 중단된 상태다. JK 측과 합의했던 영화의 그림을 이명세 감독이 지키지 않았다는 것. JK필름 측은 이명세 감독과 꾸준히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사태는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가장 큰 문제는 지난 25일 이명세 감독이 자신의 이름으로 영화에 대한 저작권 등록을 한 것. 이에 대해 JK필름 측은 저작권 말소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스터K'의 제작사 JK필름 길영민 대표는 4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건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던 중 이명세 감독이 저작권등록시스템 사이트에 '미스터K' 저작권을 등록(4/24)한 사실을 알게 됐다. 법적으로 대응을 할 것이다. 어떤 의도에서 이런 일을 하셨는지는 모르겠다. 저작권을 주장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또 이명세 감독님이 트위터 아고라 청원을 시작하셨다"라고 전했다.
길 대표는 "저작권 협회 측에 해당 저작권이 무효라는 등록말소 소송을 낼 계획이다. 이외에 이명세 감독님이 저작권을 이용했는지 여부에 대한 심사가 가능한 것으로 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형사소송까지는 할 생각이 없다"라며 촬영을 진행하려면 저작권이 필요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진행하는 소송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님이 '미스터K'가 본인의 고유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는게 당황스럽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시는지 잘 모르겠다 .아이디어라는 게 회의를 통해 모여서 공유하기 나름이고 그런 것들을 모아 작가가 써서 저작물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특정 아이디어가 들어갔다고 해서 자신의 저작권라고 주장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또 길 대표는 "이제 신뢰 관계가 깨져버렸다. 저작권 부분은 법적으로 해결하겠다"라면서도 "하지만 촬영을 빠른 시일 안에 5월 중순 재개할 예정이다. '해운대'와 '퀵'의 이승준 감독이 연출을 맡을 계획이다. 촬영 감독님은 지금 하차한 상태"라고 촬영 재개 의지와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다음은 '미스터K' 측에서 밝힌 제작 진행과정 개요.
- 2009년, JK필름 기획. 2010년 7월, 박수진작가 시나리오 초고 완료
- 2010년, 이명세감독 연출 계약
- 2012. 3월, 크랭크인. 태국서 6회차 촬영(3/12~17)
- 3/29, 국내 촬영 시작
- 4/4, 제작사 현장편집본 확인. 재점검 차원의 감독과의 대화 시도(9회차 촬영시점)
- 4/5~6, 사전 예약된 촬영장 회차 진행(11회차 촬영)
- 4/6, 재점검 위한 촬영중단 요청(대규모 예산 집행되는 지방 촬영 전 방향성 합의 필요)
- 4/8, 이명세감독&JK필름 첫 만남(방향성 합의 안됨)
- 4/16, 이명세감독&JK필름 두번째 만남(공동연출 제안→비현실적 판단 거절)
- 4/21, 조감독 통해 이명세감독 하차 의사 전달받음
- 4/25, 이명세감독 저작권 불법 등록 사실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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