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미(22·성균관대)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최현미는 4일 오후 서울 등촌동 KBS스포츠월드 제2체육관(구 88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여자페더급 세계타이틀 6차 방어전에서 로시오 카스티요(30·멕시코)와10라운드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심판전원일치(97-94 97-91 98-93)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현미는 지난해 12월 사이눔도이 피타클론(24·태국)과의 5차 방어전에서 5라운드 TKO승을 거둔 데 이어 5개월 만에 또 다시 승리, 세계 챔피언 벨트를 지켜냈다.

초반 경기 내용은 박빙으로 흘렀다. 상대적으로 신장이 10㎝나 큰 최현미는 긴 리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도전자 카스티요는 작은 키의 핸디캡을 위협적인 훅으로 커버했다.
5라운드까지 몇 차례 펀치를 허용한 최현미는 공격 빈도를 높이며 기회를 엿봤다. 6라운드 이후 원투 스트레이트를 카스티요의 얼굴에 꽂아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불리함을 인식한 카스티요가 반격에 나섰지만 여유로운 경기운영을 한 최현미는 주도권을 뺏기지 않은 채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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