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4강 위해 선수 무리시키고 싶지 않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5.04 18: 18

"확실하게 낫게 하고 올리고 싶다."
시즌 초반 줄부상으로 전력 가동이 힘겨운 KIA. 그렇지만 선동렬 감독은 좀더 크게 팀을 바라보고 있다.
4일 광구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 앞서 만난 선 감독은 "손영민을 내리고 박준수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날 KIA는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떨어진 투수 손영민을 내리고 넥센에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사이드암 박준수를 올렸다. 

선 감독은 "손영민은 최근 구위가 현격하게 떨어져서 좋지 않았다"면서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많이 던져서 그런 것 같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 감독은 "심동섭도 구위가 좋지 않다. 140km 중반대 나온다던 구속이 지금은 140km도 나오지 않는다"면서 "양현종이 다음 주 올라오면 아무래도 교체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답답할 노릇. 그러나 선 감독은 "캠프 때 던지지 않은 투수가 아프다거나 다른 야수들도 자주 아프다고 한다. 부상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구장도 인조에서 천연으로 바뀌었다. 전체적으로 환경이 좋아졌는데도 계속 아프다는 것은 다르게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전하게 낫지 않은 상태에서 올라와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는 선 감독은 "앞으로 무조건 낫게 한 다음에 올리겠다. 그것이 맞는 것 같다. 있는 선수 가지고 해야 한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4강 싸움이 치열하다 보면 신인이나 유망주를 함부로 쓸 수 없지 않는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선 감독은 "다른 팀은 모르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4위 싸움을 위해서는 그러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의 2009시즌 예를 들면서 "그 때는 정말 욕을 많이 먹었다. 하지만 그 때 선수들을 무리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삼성의 성적이 좋아졌다"고 풀이했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