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늘 하던 대로 하겠다".
올 시즌 '잠실 라이벌'이 처음 만났다.
잠실구장을 같이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4일부터 주말 3연전을 갖는다. 특히 5일 어린이날이 끼어있는 전통적인 라이벌전에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3연전을 앞둔 김진욱(52) 두산 감독은 별 동요가 없었다. 처음 맞는 '어린이날 더비'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4일 첫 경기를 앞두고 "라이벌이라고 해서 신경은 쓰이지만 우리는 여기에 페이스를 맞출 만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로테이션, 선수 기용 등은 바꾸지 않고 늘 하던 대로 하겠다. LG 같은 경우는 우리를 이기고 치고 올라갈 타이밍을 만들어야 하겠지만 우리는 선수들이 지금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며 선수들을 믿는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한편 "선수들이 잘 해줄 것이라고 믿고 지금까지도 그래왔다. 어제 하루 내가 말아먹었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김 감독은 지난 3일 대구 삼성전에서 5회 '코치나 감독이 한 이닝 동안 한 선수에게 한 번만 올라갈 수 있다'는 규칙을 어겨 임태훈을 교체해야 했다. 두산은 삼성에 0-10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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