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리즈, 스트레스 많았을 것"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5.04 18: 35

"본인도 해보겠다고 하긴 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김기태(42) LG 트윈스 감독이 팀의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29)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전을 앞두고 "리즈가 어제도 공을 던졌는데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앞으로 한 번 80개 정도를 던지게 하고 경과를 볼 생각"이라는 말로 리즈의 1군행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김 감독은 "리즈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다. 처음에 마무리를 하지 않겠냐고 했을 때 본인은 선발을 하고 싶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팀 사정을 이야기하니 '알았다. 해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리즈는 올 시즌 전업 마무리 투수로 나서 5세이브를 거뒀으나 평균자책점이 13.50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달 13일 잠실 KIA전에서 프로야구 초유의 16연속 볼·4연속 볼넷을 저지른 데 이어 26일 넥센전에서도 3연속 볼넷으로 팀의 2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리즈는 결국 27일 차명석 투수 코치와의 면담에서 마무리 보직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는 의사를 전했고 LG는 리즈를 다시 선발로 전환시키기로 결정했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