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좌완 이승우(24)가 제구 난조로 시즌 첫 승 도전에 다시 실패했다.
이승우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5⅓이닝 동안 6피안타 3탈삼진 4볼넷 1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4로 뒤져 있어 첫 승은 다시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이승우는 1회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손시헌을 삼진처리 했으나 그 사이 도루에 성공한 이종욱이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승우는 2회 1사 후 양의지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데 이어 임재철, 허경민, 이종욱에게 네 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3점을 더 내줬다. 손시헌이 병살타로 물러나 추가 실점은 막았다.
팀이 1-4로 뒤진 3회 이승우는 1사 후 김동주와 최준석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이원석을 삼진으로 돌렸으나 양의지가 다시 볼넷을 얻어 나가 2사 만루가 됐다. 이승우는 임재철을 풀카운트 대결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이승우는 4회 초구에 허경민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이종욱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이승우는 손시헌의 타구를 직접 잡아 다시 병살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이승우는 5회를 삼자 범퇴로 넘긴 뒤 6회 선두타자 이원석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우고 팀이 2-4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우규민에게 넘겼다.
이날 투구수 91개 중 볼이 42개나 될 정도로 제구가 좋지 않았다. 직구가 뜨면서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거나 두산 타자들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5회부터 안정적인 피칭을 되찾았으나 이미 투구수가 너무 많았다.
이승우는 올 시즌 앞선 세 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1.65를 기록하며 호투했으나 무승무패에 그쳤고 이날도 승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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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