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10K' 유먼, 롯데의 새로운 닥터 K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5.04 21: 04

롯데 외국인투수 좌완 쉐인 유먼(33)이 5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유먼은 4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10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106개(스트라이크 71개, 볼 35개)였다.
이전 4차례 등판에서 유먼은 3승 평균자책점 1.53(1위)으로 롯데 마운드의 대들보로 자리잡았다. 또한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던 지난달 25일 대구 삼성전은 롯데 타자들이 오승환을 두들기며 역전승을 거둬 등판할 때마다 모두 팀에 승리를 가져다줬다.

이날도 유먼은 위력적인 공을 뽐냈다. 1회 1사 후 박재상에 볼넷을 허용한 뒤 최정에 좌측 폴대를 맞는 선제 투런포(5호, 비거리 115m)를 얻어맞은 유먼은 2사 후 박재홍과 김강민에 연속안타를 허용했지만 수비의 도움으로 1회를 2실점으로 넘겼다. 최정에 던진 139km 직구는 한가운데 몰린 실투였다.
이후 유먼은 큰 위기를 맞지 않았다. 3-2로 앞선 6회 1사 후 이호준에 중월 솔로포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 SK 타자들을 꽁꽁 묶는데 성공했다. 눈에띄는 건 탈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아낸 사실이다. 특히 우타자를 상대로 8개의 삼진을 뽑아냈는데 주무기인 서클 체인지업으로만 7개의 삼진을 잡았다.
또한 좌타자를 상대로는 주로 슬라이더를 던졌다. 우타자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는 서클 체인지업, 좌타자 바깥쪽으로 빠르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상대 타자들은 연신 헛손질을 했다.
하지만 유먼은 3-3으로 맞선 8회 선두타자 박재상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를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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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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