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정말 잘 해줬다".
SK는 4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경기에서 8회 터진 박재홍의 결승 투런 포함 홈런 3방을 앞세워 롯데를 5-3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10승(1무 7패) 고지를 밟으며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롯데는 이날 패배로 시즌 12승 1무 7패가 됐다.
광주일고 선후배인 SK 우타자 베테랑이 돋보였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후배인 4번 이호준. 이호준은 2-3으로 끌려가던 6회말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을 상대로 한가운데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한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다. 시즌 2호 홈런이자 비거리만 125m가 나온 대형 홈런이었다. 또한 5번 박재홍은 8회 2사 후 결승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경기가 끝난 뒤 SK 이만수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잘 해줬다. 오늘 나온 투수들이 모두 잘 했고 특히 정우람은 어제 부담을 떨치고 잘 막아줬다"고 했다. 전날 정우람은 4-2로 앞선 9회 올라와 블론세이브를 하며 시즌 첫 실점을 한 바 있다. 이날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마운드에 올라 김주찬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이어 이 감독은 "포수 정상호가 차분히 잘 이끌어줬다. 타자들의 감이 올라와서 수월해진 것 같다"고 기뻐했다.
한편 롯데 양승호 감독은 "다들 열심히 싸웠다. 내일 준비 잘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5일 어린이날 경기 선발로 SK는 우완 아킬리노 로페즈를, 롯데는 우완 이용훈을 각각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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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