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홈런 -3' 박재홍, "안될 것 같으면서 되는 것이 야구"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5.04 21: 49

"직구를 노렸다".
SK는 4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경기에서 8회 터진 박재홍의 결승 투런 포함 홈런 3방을 앞세워 롯데를 5-3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10승(1무 7패) 고지를 밟으며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롯데는 홈런포 세 방에 울어야 했다.
베테랑 박재홍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재홍은 8회 2사 1루에서 롯데 두 번째 투수 최대성을 상대로 초구 152km 직구를 그대로 힘껏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투런포를 터트렸다. 비거리 120m이자 올 시즌 2호, 그리고 통산 297호 홈런이었다. 이날 활약까지 박재홍은 지난달 27일 1군에 복귀한 이후 5경기에서 타율 4할(20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의 고감도 타율을 자랑했다.

경기가 끝난 뒤 박재홍은 홈런 상황에 대해 "직구를 노렸다"면서 "앞에서 직구 위주로 승부하는 것을 보고 직구 타이밍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좋은 타격감각을 유지하는 건 "비가 와서 밸런스가 주춤했는데 감각을 잊지 않기위해 러닝과 타격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한 "역시 야구는 기술보다 멘탈이 중요한 것 같다"면서 "감독님이 적극적인 스윙을 주문하시고 출장기회가 많다보니 좋은 타격밸런스를 유지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홈런으로 박재홍은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하며 통산 300홈런 달성에 불과 3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박재홍은 "안될 것 같으면서 되는 것이 야구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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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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