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한화 '스나이퍼' 장성호(35)가 다시 한 번 해결 본능을 드러냈다. 장성호는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결승 3타점 2루타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7-1 역전승을 이끌었다.
백미는 7회초였다. 1-1로 팽팽히 맞선 무사 만루 찬스. 마운드에는 삼성의 특급 불펜 정현욱이 있었다. 하지만 장성호는 볼카운트 2B2S에서 정현욱의 5구째 123km 가운데 높게 들어온 커브를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타구는 그대로 우중간을 완벽하게 갈랐다. 1·2·3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경기 후 장성호는 "찬스를 살리기 위해 변화구를 노리고 있었다. 마침 상대 투수 실투가 들어온 것을 운 좋게 친 것"이라며 결승타에 큰 의미를 두지 않은 뒤 "팀이 연패를 끊고 연승을 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었다"는 말로 책임감을 드러냈다. 한대화 감독도 "장성호가 베테랑답게 찬스에서 해결해줬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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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