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이닝 117구' 양훈,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5.04 22: 28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았다".
한화 우완 선발 양훈(26)이 위력적인 피칭으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양훈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하며 팀의 7-1 역전승을 이끌었다. 올해 5경기 만에 거둔 시즌 첫 승.
지난 3일 경기에서 두산을 상대로 10득점을 폭발시킨 데다 어깨 통증을 이승엽까지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삼성은 만만치 않아 보였다. 1회 시작부터 김상수에게 좌측 2루타를 맞은뒤 박한이-이승엽에게 연속 땅볼로 진루타와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후부터는 크게 흠잡을데 없는 피칭이 이어졌다. 2회 진갑용을 헛스윙 삼진 잡는 등 삼자범퇴로 요리한 양훈은 3회에도 첫 타자 손주인을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정형식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솎아냈다. 4~5회에도 볼넷과 안타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 사이 한화 타선이 6회 동점을 만들었다.
6회부터 양훈은 무적으로 거듭났다. 6회말 박한이와 이승엽을 연속 땅볼로 처리한 뒤 두 타석 연속 삼진 잡은 최형우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7~8회에도 삼진 하나를 결들여 삼자범퇴 요리. 6~8회 9타자를 퍼펙트로 막았다. 8회에도 직구 최고 구속이 145km까지 나올 만큼 힘이 있었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더욱 강해졌다.
경기 후 양훈은 "공을 많이 던졌지만 체력적으로 크게 지치지 않는다. 커브 덕분에 체력 안배를 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시즌 초반에는 좋지 않았지만 지난 경기부터 내가 원하는 공이 나오고 있다. 나를 믿고 기용해주신 감독·코치님 덕분"이라며 코칭스태프에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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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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