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혈투' KIA-넥센, 결국 3-3 무승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5.04 23: 43

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 대결은 3-3으로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특히 KIA는 전날 SK전에 이어 이틀 연속 12회 연장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 팀이 이틀 연속 연장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역대 두 번째다. 1986년 MBC가 9월 8일(잠실 OB전, 0-0)과 9일(잠실 롯데전, 5-5) 2무를 잇따라 기록했다. 이로써 KIA는 2무(6승10패)째를 기록했고 넥센은 첫 무승부(10승9패)를 기록했다. 넥센은 전날 공동 4위였던 LG가 패하면서 단독 4위가 됐다.
전날 롯데에 2-4로 패한 넥센. SK와 6-6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끝내기 승리 기회를 놓친 KIA.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분위기의 양팀의 격돌이었다.

경기는 3회부터 3-3 팽팽한 힘겨루기였다. 넥센은 1회 정수성의 좌중간 안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박병호의 큼지막한 중월 적시 2루타가 터졌다.
KIA가 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 이용규의 볼넷, 안치홍의 3루 기습번트, 최희섭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나지완의 내야 강습 적시타에 이은 상대 내야 실책으로 흐름을 뒤집은 것이다.
강한 타구가 3루수 지석훈의 오른발을 맞고 튀었고 이 볼을 잡고 던진 유격수 강정호의 송구가 1루수 키를 훌쩍 넘고 말았다. 이 사이 2루 주자 안치홍마저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는 김선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렸다.
넥센은 10회초 2사 3루 찬스를 아쉽게 놓쳤다. 강정호의 안타 후 투수 심동섭의 폭투로 기회를 잡았지만 오재일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KIA도 10회말 2사 3루 절호의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것. 하지만 최희섭이 풀카운트에서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승리 기회가 무산됐다.
양팀 선발은 승패와 무관했다. 넥센 문성현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9탈삼진으로 3실점(2자책)했다. 지난달 20일 두산전에서 7이닝 3실점한 후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 1회 수비 불안에 따른 실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2회부터는 이렇다 할 위기를 맞지 않았다. 직구는 최고 147km였고 총 97개를 던졌다. 이후 넥센은 오재영, 박성훈, 김영민을 잇따라 마운드에 올렸다.
KIA 서재응은 5회를 버티지 못했다. 4⅓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1탈삼진으로 3실점, 올 시즌 들어 가장 부진했다. 2개의 병살타를 유도해냈지만 전체적으로 볼이 높았다. 직구 구속도 최고 140km에 그쳤다. 총투구수는 96개. 이후 KIA는 홍성민, 진해수, 박지훈, 한승혁, 심동섭, 박준수, 라미레즈가 나서 추가점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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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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