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상처뿐인 이틀 연속 연장 무승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5.04 22: 47

상처뿐인 이틀연속 연장 무승부였다.
KIA가 4일 넥센과의 광주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3-3 승부를 내지 못했다. 한 팀이 이틀연속 연장 무승부는 프로야구 출범 이래 두 번째 기록이다. 지난 86년 9월 8일 MBC-OB가 연장 12회 0-0, 9월 9일 MBC-롯데가 연장 12회 5-5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KIA는 전날 SK와 연장 12회 혈투끝에 승부를 내지 못했다. 2-4로 뒤진 9회말 동점을 만들었고 4-6으로 뒤진 12회말 다시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1사 만루라는 절호의 기회에서 차일목의 병살타가 나와 승리를 거머쥐지 못했다.

설마 다음날에도 무승부가 찾아올 줄은 몰랐다. 장소는 같았지만 상대는 달랐다. 1회초 먼저 1실점했으나 1회말 반격에서 3점을 뽑아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서재응이 3회초 장기영에게 동점 투런홈런을 맞았다.
그래도 이 점수가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는 이들은 없었다. 그러나 KIA는 불펜 투수 7명이 총동원하면서 영의 행진을 이어갔다. 넥센도 선발 문성현이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고 뒤를 이은 박성훈 김영민도 무실점으로 버텼다.
서로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넥센은 8회초 2사3루, 9회초 2사2루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없었다. KIA는 6회 1사2루, 10회 2사3루를 살리지 못했다. 이날 KIA는 모처럼 불펜투수들이 모두 호투했으나 부진한 하위 타선, 찬스에서 결정타가 나오지 않는 약점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
KIA는 이틀동안 투수 17명을 동원했다. 전날은 4시간 40분, 이날은 4시간 7분 등 2경기에서 장장 8시간 47분이나 소요했다. 이틀 동안 불펜을 소진한 탓에 주말경기에서 투수운용에서 부담을 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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