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에서 탈출할 절호의 기회다.
광주 FC가 최근 부진을 만회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약 1달 만에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 광주는 지난달 8일 울산전 이후 처음으로 5일 대구와 경기를 갖는다. 일정 변경으로 인해 지난 4경기 동안 연속으로 원정경기를 소화한 것.
원정경기의 영향일까. 광주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광주는 원정 4경기 동안 2무 2패로 부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특히 초반 안정화됐던 수비진이 흔들렸다. 지난 4경기서 광주는 12골을 허용했다. 그 전까지 6경기서 6골밖에 내주지 않았던 것과 대조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 광주에 좋은 기회가 왔다. 한 달 만의 홈경기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기회가 온 것. 게다가 상대는 지난해 2연승을 기록했던 대구. 광주는 창단 첫 해였던 지난해 개막전에서 대구를 3-2로 물리치며 좋은 분위기를 탔고 원정에서도 2-1로 무찌른 바 있다. 좋은 기억만을 갖고 있는 상대인 셈.
특히 물 오른 공격진의 공격 감각도 호재다. 김은선은 지난 전북전에서 2골을 넣었고, 신인왕 출신의 이승기 또한 2도움으로 슬슬 경기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물론 기존 수비진의 주축 정우인이 경고누적 퇴장으로 인해 대구전에 나서지 못하지만 이번 시즌 드래프트 1순위 이한샘이 그 빈자리를 메워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변수가 있다. 대구를 무시할 수 없는 것. 대구는 최근 2연승으로 리그 7위까지 올라 있다.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의 지도 하에 삼바 축구 열풍을 이끌고 있는 것. 하지만 최근 원정 2경기서 연속 무득점으로 2연패를 하는 등 원정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광주로서 반가운 사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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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왼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