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슈팅 1위 성남 vs 평균 2골 제주, '최고의 창' 가린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5.05 08: 03

유효슈팅 전체 1위(경기당 7.2개)의 기록이 말해주듯 화끈한 공격축구를 지향하는 ‘신태용의 성남’과 10라운드 현재 16팀 중 유일하게 경기당 평균 2.0골을 기록하고 있는 ‘박경훈의 제주’가 만났다.
양 팀 모두 그 어느 팀을 상대로도 승리를 챙길 수 있는 ‘한 방’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가 껄끄러운 상대다. 그러나 어린이날 대전을 앞둔 현재의 팀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털고 3연승을 달리며 상승 무드를 탔던 성남은 지난 주말 빅버드(수원) 원정서 역전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한 풀 꺾였다. 여기에 에벨찡요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하고 허벅지 근육이 좋지 않은 요반치치 역시 출전이 불확실하다.

반면 10라운드 현재 리그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는 제주는 시즌 모토인 ‘방울뱀 축구’의 위력을 제대로 선보이며 최근 7경기에서 5승2무의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수비의 핵’ 홍정호가 지난 경남전에서 다리 부상을 당하며 빠지게 됐지만 산토스(5골5도움)-호벨치(3골)-자일(4골2도움) 등 외국인 공격 3인방이 건재한 가운데 서동현(3골1도움) 배일환(3골) 등 국내 공격진들 또한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송진형과 권순형이 버티는 중원 역시 여전히 안정감이 넘친다.
특히 제주의 박경훈 감독으로서는 지난해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1무를 거뒀고 최근 성남과 5차례 맞대결(2승3무)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는 점 또한 자신감을 높이게 한다.
물론 성남 역시 믿을 구석은 있다. 비록 외국인 용병들이 모두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긴 하나 ‘한페르시’ 한상운이 주중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나고야전에서 전매특허인 왼발 프리킥으로 시즌 2번째 골맛을 보며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이뿐만 아니라 ‘중원 사령관’으로 나설 윤빛가람과 김성환의 중앙 미드필더 조합은 제주의 ‘송진형-권순형’ 라인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
빡빡한 일정에 부상 악령마저 선수단을 괴롭히고 있음에도 신태용 감독이 내심 홈 2연승을 기대하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그런 의미에서 5일 오후 3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는 성남과 제주의 맞대결은 섣부른 예상을 금한 채 승자 또한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만큼 치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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