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울산, 전남전은 선두로 가는 발판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5.05 08: 06

울산 현대가 완벽하게 상승세를 탔다. 성적은 당연히 최상위권이다. 많은 걱정을 했지만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의 병행도 성공적인 모습이다.
최근 울산은 K리그서 3승 3무, 챔피언스리그서 3승 2무를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성적은 최고다. 리그에서는 선두 수원을 승점 2점 차로 바짝 추격한 채 3위를 기록하고 있고, 챔피언스리그는 이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울산을 제외하고 현재 K리그서 1위부터 4위까지 모두가 챔피언스리그와 병행없이 K리그만 소화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매우 좋은 성적이다.
특히 무패를 달리며 선수들의 사기가 급상승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선수들은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체력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음에도 최근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모두를 포함해 5승 4무로 패배를 잊으면서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물 오른 공격진의 경기력도 인상적이다. 울산은 최근 5경기서 9골을 터트리며 상승세의 발판을 만들었다. 전통적으로 강한 수비력에 공격력이 가세하니 울산으로서는 무서울 게 없었다.
특히 마라냥과 고슬기의 조합이 돋보인다. 마라냥은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최근 4경기서 모두 골맛을 보며 5득점을 기록했다. 마라냥의 교체 투입이 울산에는 본격적인 경기의 시작인 셈. 또한 고슬기도 최근 리그 3경기 연속으로 공격 포인트(1골 3도움)를 올리며 지원 사격을 철저하게 펼치고 있다.
울산으로서는 이 상승세를 몰아 오는 6일 전남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 울산은 전남전이 문제가 아니다. 그 다음부터가 본격적인 레이스의 시작이기 때문. 울산은 전남전 이후 전북, FC 도쿄(일본), 수원을 잇달아 상대한다.
전북과 수원을 무너뜨린다면 울산은 리그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또한 도쿄를 제압한다면 울산은 조 1위로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결국 울산으로서는 전남을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갈 발판으로 만들어야 한다.
물론 전남이 그렇게 쉬운 상대는 아니다. 전남도 최근 3경기서 1승 2무로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다. 전남이 10경기서 10골밖에 못 뽑았다는 것은 울산으로서는 좋은 일이지만, 10실점밖에 하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수비진을 갖췄다는 점은 10경기 14득점에 그치고 있는 울산에 고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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